코로나 백신 주사 맞았습니다.

저는 지난 5월 1일 제주 시내의 한 내과의원에서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주사(1차,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습니다. 주사를 맞기 전부터 각종 뉴스 보도와 주변에서의 소식들로 인해 살짝 겁이 나긴 했습니다.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예방접종을 미루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시 있었지만, 매일 여러 사람을 만나 진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백신 접종을 결심하였습니다.

저는 5월 1일 오후 2시경에 주사를 맞았고, 해당 의원에서 20여 분간 기다리며 임상적으로 유의한 급성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아닌지를 관찰했습니다.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직접 자동차를 운전하여 귀가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백신주사 통증과 관련해서는 여느 예방접종이나 주사와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주사를 맞은 직후 그리고 수십여분간의 관찰 시간 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고, 편안하여 관덕정과 칠성로 근처를 구경해볼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먼저 예방접종을 받았던 의사 선생님들께서 ‘충분한 수분섭취 그리고 타이레놀 준비’ 하라는 조언을 해주셔서 곧장 집으로 돌아와서 오후 3시경에 타이레놀 진통제 500mg 한 알을 복용했습니다. 어떤 통증이나 발열을 경험하여 복용했던 것은 아니었으며, 오로지 예방 차원에서 미리 복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잠깐 낮잠을 청했습니다. 증상이 나올지 안 나올지 걱정하기보단 차라리 제대로 쉬자는 생각에 침대에 누웠는데, 꿈에서 감기몸살을 경험하는 꿈을 꿨습니다. 제가 이렇게 겁이 많습니다. 1시간 이상 낮잠을 잤고, 저녁으로 접어들면서 6시, 8시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9시 무렵에는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을 몇 바퀴 산책하고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10시경부터 약간 몸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피로감도 느껴졌습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지난 5~6일간의 업무로 인한 피로인지 백신 접종으로 인한 반응인지 구별이 어려웠었습니다. 11시경에 한 번 더 진통제를 복용하고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잠을 자는 동안 증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았습니다. 제가 잠을 자면서 자주 깨는 편이 아닌데, 그날은 4~5차례 이상 깼던 것 같습니다. 근육통 때문이었는데, 주사를 맞은 부위와 등 그리고 팔과 다리에서 쑤시는 듯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목도 약간 붓고 아픈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통증의 정도는 상-중-하 중의 하(下) 정도로 판단했습니다. 왜냐하면, 금방 다시 잘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요일 아침 7시쯤에 일어나니 온몸의 뻐근함을 느꼈습니다. 마치 어제 등산이나 테니스 같은 격한 운동을 한 것 같았습니다. 통증의 정도는 상-중-하 중의 중(中) 정도였습니다. 일요일에는 외출 혹은 산책을 할 수가 없는 몸 상태였습니다. 체온은 37도를 훌쩍 넘어가더군요. 하지만 38도를 넘지는 않았습니다. 이날은 타이레놀 진통제를 총 4회 복용을 했으며, 누워서 지낸 시간이 서서 몸을 움직인 시간보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밤에는 그 전날보다 잠을 더 깊이 잘 수 있었습니다. 어제 느꼈던 통증의 1/3 정도로 감소하여서 내일 (월요일) 진료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겠구나 하고 예상이 되었습니다. 월요일 오전에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걸어서 출근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예약 취소가 좀 있어서 여느 월요일보다는 내원객 수가 적었고 이것이 오히려 저에게는 좋았습니다. 점심시간에 마지막으로 진통제한 알을 더 복용했고, 오후 진료를 무난히 마무리했습니다. 이때에는 이제 다 회복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예전과 같은 상태로 퇴근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