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의 마지막 밤에
오랜만에 홈페이지 관리를 하러 접속을 했습니다. 세상에나 마지막으로 쓴 글이 작년 10월입니다.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고 오픈하면서 세웠던 목표 중에 하나가 한달에 한편 글을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저와의 약속은 이미 깨진지 오래이고, 4개월이 훌쩍 지나 올해 첫 글을 쓰려고 하니 많이 민망합니다.
그래도 지난 연말과 올해 1-2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잠시 되돌아 봅니다. 작년 12월에는 코로나 4차 접종을 맞았고, 성탄절 연휴 때는 일주일 이상 휴가를 내서 가족 여행을 미국서부로 다녀왔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 초에는 EMDR consultant 그리고 training facilitator (실습강사) 자격을 취득하는 경사도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슬하]는 ‘진료’와 ‘교육’ 기능을 정식으로 인정받은 개인의원으로 한계단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2월에는 1주일 전에 오랜만에 테니스를 치다가 다리 부상을 겪었습니다. 좀 부끄럽지만 제가 평소에 거의 운동을 안하는 편인데, 그 날 둘째랑 테니스를 치다가 제가 생각해도 너무 오버를 했습니다. 갑자기 오른쪽 종아리에서 팅~ 하는 느낌이 들더니 오른쪽 종아리에서 통증이 심하게 올라왔습니다. 정형외과 진료를 받으니 근육손상(부분파열)이 왔다고 2-3주간 관리를 잘 해야 덧나지 않고 회복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요새는 출근도 가급적이면 운전해서 하고, 진료실에서도 환자분 마중도 안나가면서 조심조심 지내고 있습니다.
2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3월 새봄이 오면 제 종아리 근육도 회복되기를 바라면서 짧은 글 하나를 마무리 합니다. 3월부터는 작심 몇개월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열심히 매달 한편씩 글을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