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가족여행

안녕하세요. 오동훈입니다. 이젠 완전 겨울이죠.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겨울철에도 몸과 마음이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걱정해주신 덕분에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에 약속드린대로 여행 소식/사진을 올려 보겠습니다.

얼마전에 추수감사절에 저희 두 아이들이 1주일 단기 방학을 갖게 되어서 미국 와서 처음으로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지도 보이시죠? 지도의 파란색 줄이 지난주에 저희 네식구가 이동한 경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지역별로 제가 찍은 사진과 간단한 설명을 공유합니다.

1) 그림 좌측 상단 회색 네모칸 내의 Home 표시 부분이 저희 집이 있는 팔로알토 입니다. 차로 북쪽으로 40-50분 거리에 대도시 샌프란시스코가 있습니다. 저희는 팔로알토 에서부터 아래 빨간색 타원형 부분, 로스엔젤레스 까지 차로 5-6시간 정도를 이동을 해서 유니버셜스튜디오 와 LA 시내/박물관 등을 구경했습니다.

UCLA 대학교정입니다. 파란 하늘과 멋스러운 본관 건물 그리고 초록 잔디밭의 조화가 인상적입니다.

LA 자연사박물관의 공룡 화석 앞에서 아이들이 재미있는 포즈를 취해봤습니다. 박물관의 규모가 너무 커서 수시간을 돌아다녀도 다 구경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2) LA 에서 다시 자동차를 운전하여  2시간반 정도를 내려가서 파란색 타원형 지역, 샌디에고에 가서 시내 관광을 했습니다.

샌디에고의 발보아 공원에는 다양한 예술가들의 상점/볼거리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삐에로 조각상을 곁에서 기념 사진을 한장 찍어봤습니다.

샌디에고 해변 석양 때의 모습입니다. 제주의 바다가 생각나더군요.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이 사진으로는 담을 수가 없어서 좀 아쉽습니다.

3) 그리고 다시 초록색 타원형 지역, 조슈아트 라는 국립공원에 가서 하루 캠핑을 했고,

저희 텐트 뒤 편으로 몽글몽글해 보이는 소나무 같은 것이 바로 죠슈아 트리라고 합니다.

4) 마지막 목적지는 검은색 타원형 부분, 팜스프링스 라는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휴양 도시 였습니다.

팜스링스로 가는 길에 봤던 사막의 선인장들과 바위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5)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머나먼(?) 여정이었습니다. 돌아올 때는 주말이어서 그랬을까요? 고속도로 정체로 오전 11시에 출발해서 밤 9시반에 겨우 도착을 했었습니다.

6) 총 이동거리는 최소 1135 마일 입니다. 이를 km 로 바꾸면, 1826 킬로미터 입니다. 부부가 같이 번갈아가면서 운전을 하긴 했지만, 제 생애에 이렇게 운전을 많이 한 적이 있었을까 싶었습니다.

제주 사는 동안에는 신제주에서 구제주 넘어가는 것도 귀찮아하고 서귀포는 큰 맘을 먹어야 갈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곳에서는 1-2시간 운전은 기본인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 중에 널디 넓은 이곳의 땅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징그럽다”라는 말이 내뱉어 지기도 했습니다. 나이 먹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런 좋은 기회를 갖게된 것에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는 제가 사는 동네의 모습을 소소하게 담아 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