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슬하

나는 목표의식이 없고, 멘탈이 약하다

아버지가 저에게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너는 목표의식이 없다.” 이번에도 불합격했는데, 늦잠 자다가 아버지로부터 또 한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도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요.“당신은 멘탈이 약해.” 맨날 집에 있으면서 아이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하냐면서 남편이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선생님, 제가 목표의식이 없나 봐요. 그리고 멘탈도 약한가 봐요. 그렇지요? 주요우울장애(우울증)나 공황장애와 같은 정신건강 관련 주요질환들은 불안, 공포, 우울과 같은 정서/정신 […]

정신건강의학과 약 복용하고 있는데 코로나 백신 맞아도 되나요?

여느 때처럼 한 환자분 진료를 마치고, 다음 진료를 막 시작하고 있었는데, 접수처 담당 직원에게서 온 메시지 하나가 진료실 컴퓨터 화면에 떴습니다. “진료 마치신 OOO님이 문의할 것이 있다고 하시면서, 원장님 다시 만나 뵙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무슨 일이실까?” 진료를 마무리하고, 그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그분은 다소 염려 어린 말투로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여기 약을 먹고 있는데 코로나 백신 맞아도 […]

여름 맞이 에어컨 청소했습니다.

지난 5월 26일(수) 에 전문업체를 통해서 병원 에어컨 청소를 하였습니다. 잠시 머무시는 병원 공간이지만, [슬하] 에서만큼은 무더운 여름 쾌적하고 시원하게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받았습니다.

코로나 백신 주사 맞았습니다. 저는 지난 5월 1일 제주 시내의 한 내과의원에서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주사(1차,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습니다. 주사를 맞기 전부터 각종 뉴스 보도와 주변에서의 소식들로 인해 살짝 겁이 나긴 했습니다.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예방접종을 미루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시 있었지만, 매일 여러 사람을 만나 진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백신 접종을 결심하였습니다. 저는 5월 1일 […]

약을 한번 복용하면 평생 복용하게 되나요?

정신건강의학과 약은 한번 복용하면 평생 복용하게 될 것 같아서…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약물요법을 처방하기 전에 혹은 처방하면서 복용하는 중에도 이와 같은 질문 혹은 염려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정신건강의학과 약물을 평생 복용할 일이 좀처럼 없습니다. 정신건강 약물요법과 관련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입니다. 물론 여러 정신질환들 중 몇몇 질환은 평생 […]

중독! 어떻게 치료합니까?

“중독” 정신의학에서 정말 중요한 주제입니다. 알코올중독, 게임중독, 도박중독, 쇼핑중독, 性중독 등등 종류도 참 많습니다. 여러분 아십니까? 정신건강 문제 중에 가장 많은 것이 바로 “중독”입니다. 그 유명한 공황장애, 우울증, 치매도 중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보다는 적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는 공황장애, 우울증이 중독 보다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중독”은 치료받아야 하는 정신건강의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음주와 치매

“적당한 음주는 몸에 좋다”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왜냐하면 적당한 음주가 심장질환을 예방한다는 의학계의 연구결과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것보다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좋다니 특히 애주가들에게는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입니까? 하지만 최근 연구들로부터 금주 혹은 거의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그 까닭은 이렇습니다. 과거 연구들에서 자신이 금주 중이라고 이야기한 사람들을 살펴보니 처음부터 금주한 사람들과 술을 이미 많이 마시다가 건강이 나빠져서 할 수 없이 금주를 하게 된 두부류의 사람들이 섞여있었던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적당히 음주를 한 사람들의 건강이 오히려 좋아 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난 것이지요. 그렇다면 음주와 치매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노르웨이의 한 지방도시의 성인남녀 4만여 명을 27년간 추적조사를 한 연구에서 1주에 2-3회 이상 음주를 한 사람들은 1주에 1-2회 음주를 하는 사람들에 비해서 알츠하이머 치매를 겪을 가능성이 1.47배로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결과는 자신의 음주량을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 사람들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겪을 가능성이 1.73배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첫째 빈번한 음주는 치매의 위험요인이다. 둘째는 자신의 음주를 객관적으로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신경독성을 지닌 물질입니다. 따라서 소량의 음주일지라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음주로 인한 기억 소실 증상, 술을 급하게 또 많이 마셨을 때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야말로 알코올의 신경독성 현상을 가장 극명하게 나타내는 것입니다. 노년의 가장 큰 적인 치매 – 젊어서부터 금주 또는 절주를 통해 예방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꿀 잠을 위한 첫걸음

곤히 자는 아이의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우리 마음에 저절로 고요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또 한 편으로는 어쩜 저렇게 잘 잘까? 하는 내심 부러운 마음도 들지요. 불면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을 진료하다 보면, 공통적인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건강하지 못한 ‘수면 습관’ 입니다. 불규칙한 수면시간, 잦은 음주, 과식, 운동 부족 등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

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플까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제가 참 좋아하는 속담입니다. 듣기만 하여도 참 공감이 갑니다. 그런데 왜?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사촌이 땅을 산 소식은 내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또 머리로 안 것인데… 왜 하필 눈과 귀 그리고 뇌에서부터 한참 멀리 떨어져 있는 배가 아픈 거죠? [사촌이 땅을 샀다]는 소식은 문화인류학적으로 혹은 정신분석학적으로 접근하여 얼마든지 복잡하게 해석해볼 수 있겠지만…. […]